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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맛집 안주리스트

[술안주] 르네 마그리트 1편 _ "초현실주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이번 「사계절 예술 맛집의 술안주는 '르네 마그리트' 세트입니다. 

1."초현실주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_ 르네 마그리트는 왜?

2."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_ 르네 마그리트 부부의 세계

 

르네 마그리트(1898.11.21 ~ 1967.8.15) 를
잘 아시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두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1. "초현실주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 초현실주의 :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의 표현을 지향하는 20세기의 문학·예술

 

'초현실주의자'들이 거의 추상에 가까운 작품을
제작한 것과 달리

'마그리트'는 평범한 사물을 엉뚱하게 배치하여,

현실 상황을 → 신비함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을 데페이즈망 기법이라고도 합니다.

사물의 속성과는 연관성이 없는 엉뚱한 장소에 놓음으로써 
외관상 이질적인 상황으로 인한 심리적인 쇼크를 일으키는 방법


 

 

 

마그리트 그림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The Son of Man (인간의 아들)' 입니다.

 

여기 있는 모든 소재는 다 지극히 현실적입니다만,

엉뚱한 배치를 통해 갑자기 초현실이 되는 순간을 부여합니다. 

 

이게 뭐지? 왜 저렇게 그렸지?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은 계속해서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이 '상징하는 의미'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그리트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침을 날립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나의 그림을 상징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작품의 진정한 본질을 무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물건을 사용할 때는
그 물건 속에서 상징적 의도를 찾지 않지만, 
그림을 볼 때는 그 용도를 찾을 수 없고 회화를 접하면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미를 찾게 된다.


···사람들은 편안해지기 위해 의지할 만한 것을 원한다. 
안전하게 매달릴만한 것을 원하고 그렇게 하여 공허함에서 자신을 구할 수 있다.

상징적 의미를 찾는 사람들은 본질적인 시적 요소와 이미지의 신비함을 간과하게 된다.
아마도 이러한 신비함을 감지한게 되더라도
그것을 떨쳐 버리고 싶어할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한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음으로써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만약 신비함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다른 반응을 할 것이다. 다르게 묻게 될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려고 하는 행위'에 대해 비판을 하는 듯 합니다.

오히려 그럴싸한 의미를 만들어내려고 하다가 그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라는 뜻이랄까요?

내 그림 신비함 그 자체로 그냥 봐! 뭐 그런거였나요?

 


 

 

 

마그리트의 유명 작인 'The Treachery of Images(이미지의 반역)'이라는 그림입니다.

누가봐도 파이프인 그림 밑에 프랑스어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Ceci n'est pas une pipe 라고 적어놓았습니다.

"파이프를 그린 그림일뿐, 파이프가 재현된 이미지일 뿐 실제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해석입니다.

 

여기에 대해 마그리트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내 그림은 '생각의 자유에 대한 물질적 기호'로 여겨져야 한다"
"나는 나의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


자신의 그림을 통해 생각의 자유가 더 커지길 바랐고,

'원래 그런것''원래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을 끊임없이 깨려고 했습니다.

 

 

이런 초현실적인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기존의 고정관념'과 그리고
 '고정관념을 만드는 의미부여'를 비판하고자 했습니다.

자유로운 상상을 위해 필요없다고 느꼈던 것이었을까요?

 

마그리트에게 '의미'란 정말 무엇이었을까요? 초현실주의 참 어렵다 너...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일상 속 작은 해프닝 그리고 사회적 사건, 사고 등등
많은 것들에 대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살 때가 많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줄 때도 있고,
누군가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만들어 
상대방을 공격 또는 설득하는 도구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살면서

어떠한 것에 '능동적 의미 부여'를 해보신 적 있나요?

혹은 강제로 '수동적 의미 부여'를 당한적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여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술자리에서 한번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